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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영화

[영화] 인사이드아웃 - 다양한 감정들의 존재 이유

by 도비정(dobbyjeong) 2023. 7. 23.

 

기쁨이, 슬픔이, 까칠이, 버럭이, 소심이

 

다양한 감정을 가진 한 인간.

같은 상황을 봐도 다르게 기억하는 감정이들.

슬픔이의 존재 이유를 알지 못했던 리더 기쁨이.

 

사람마다 어떤 감정이 리더인지는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각 감정이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는 인사이드아웃.

슬픔이 있었기에 기쁨이 두 배가 되기도 하고,

기쁨이 있었기에 슬픔이 절반이 되게도 한다. 

 

어떤 감정에 사로잡혀 있다고 해서 

모든 감정을 골고루 가진 '나' 자신 전체를 깎아내리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지금 이 순간에는 그 감정이 조금 더 강력하게 느껴지는 것뿐이다.

그렇기에 순간의 감정을 '나' 자신의 전부라고 오판해서는 절대 안 된다.

인간은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다채로운 존재이기 때문에.

 

내가 어떤 감정에 함몰되었다고 느낀다면

잠시 스스로에게 적당한 시간을 줘보자.

그럼 다른 감정들이 '나'를 위해 움직여줄 것이다.

 

인사이드아웃이라는 영화는 

인간의 다양한 감정들에 인격을 부여하여 재미있게 표현했다.

 

감정적인 인간에 대해 우린 모두 부정적인 시각을 갖는다.

사회화가 덜 됐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누구나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그 감정을 상대에게 어떻게 표현하는지는 '어떤 교육을 받았는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나만의 감정을 앞세우지 않고

상대와 상황을 고려할 줄 아는 사람이 '배움'을 받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는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가끔 부정적인 감정들인 슬픔, 까칠, 분노에 함몰되어

현재의 나를 컨트롤하기 힘들 때가 있다.

'나는 왜 이렇게 예민할까'

'나는 왜 별거 아닌 것에 분노할까'

'나만 지금 까칠하게 느끼는 걸까'

라고 스스로에게 날을 세워 지속적으로 학대한다.

그러지 말자. 

 

지금 나는 다채로운 감정이들이 모여서 열띈 토론을 하고 있는 중이다.

같은 상황을 다양한 감정들은 다르게 느끼고 있다.

순간 가장 강한 의견 피력을 하는 감정이 중심에 있을 뿐이다.

다른 감정이들이 없거나, 약하기 때문이 아니다.

 

나의 행복을 바라는 것은 나의 감정들이다.

행복을 위해 다양한 감정들이 토의하고 있는 중이다. 

그 사실을 잊지 말고, 순간의 감정이 부정적이더라도 나를 비난하지 말자.

모든 감정은 내 인생에 꼭 필요한 것들이고

그 감정이 있기 때문에 나는 더 풍부하고 감수성 넘치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버럭이가 있기에 응어리를 없앨 수 있고

소심이가 있기에 상대방을 배려하고 실수를 줄일 수 있고

까칠이가 있기에 상대가 나를 알아갈 수 있으며 

슬픔이가 있기에 겸손과 자기반성을 할 수 있지:)

기쁨이는 리더가 맞아, 맞아~

 

그래도...

To. 슬픔이에게

슬픔아

그래도 내 기억구슬은 너무 자주 만지지 말아 줘....

이 이야기를 들으면 조금 슬플 수도 있지만..

그래도 기쁨이의 이야기를 더 잘 들어주면 좋겠다...ㅎㅎ

그래도 가끔 슬픔이가 와서 마음속 응어리를 확 털어내고, 배움을 얻게 하는 계기가 되어줘서 고마워.

슬픔을 모르는 인간은 하자가 있는 거니까 :)

슬픔을 알기에 상대에게 조심하고, 배려하고, 공감할 수 있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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